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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24살 기훈씨의 죽음 , 속헹씨의 1760일

궁금한 이야기 Y 527회 24살 기훈씨의 죽음 ,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이주노동자들

 

늘 챙겨보게 되는 <궁금한 이야기 Y> , 이날은 불행한 사고로 포장되어 폭행으로 죽게된 기훈씨의 사연과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사연에 대해 파헤쳤습니다.

 

<24살 기훈씨의 죽음에 대한 의문 >

 

궁금한이야기

 

그날 생일 파티에선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불행한 사고로 포장된 폭행사건?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간다고 나갔던 아들 기훈(가명)씨는 그다음날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평상시에 기훈씨는 부모님의 축사일을 잘 도와주며 궂은일들도 마다하지 않는 24살의 착한 아들이였습니다. 

 

 

 

기훈씨의 친구 이씨는 전날 술자리에서 기훈씨와 다툼이 있었고, 기훈씨가 다투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기훈씨가 숨을 쉬지 않았다며 술자리에서 벌어진 단순한 사고였다고 그날의 상황을 기훈씨의 부모님께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훈씨의 부모님은 장례식장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망전날 찍힌 기훈씨의 사진이 친구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사진이 일반 사진이 아닌 기훈씨가 폭행을 당한듯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얼굴 사진이였다고 합니다

 

사망전날, 기훈씨의 10년지기 친구 이씨는 골프채로 기훈씨를 구타를 했으며 같이 있었던 다른 친구들은 이씨가 폭행을 가하는 것을 보며 사진을 찍어 다른 친구들에게 공유까지 했다고 합니다.

 

기훈씨와 친구들이 있었던 술집 CCTV에는 그날의 상황이 그대로 찍혀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기훈씨에게만 술을 강요했고 만취하게 만들어 길가에 눕힌후, 골프채를 꺼낸 이씨는 기훈씨를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기훈씨 지인은 이씨가 기훈씨를 괴롭히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이야기까지 전했는데요.

 

기훈씨는 왜 1년이란 긴 시간을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을까요? 지난 1년간 기훈씨에게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이주노동자의 꿈은 어디로 갔나 , 속헹씨의 차가운 마지막 밤>

한파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 여성시신 한구가 한 농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녀가 발견된 곳은 그녀가 살던 집, 바로 비닐하우스 였습니다.

 

5년전에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왔던 속헹씨는 최근에 귀국을 위해 준비했고 고향 캄보디아로 갈 날들만 기다려 왔지만 결국 한줌의 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식도 정맥류 파열, 하지만 속헹씨의 동료들은 그녀의 죽음에 다른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바로 열락한 환경때문이였는데요.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 다른 동료들은 추위를 피해 거처를 옮겼지만 홀로 남아 난방장치가 고장난 비닐하우스에서 숙소를 지키다 추위때문에 숨을 거둔 것 이였습니다.

 

다른 이주 노동자들은 환경이 열악하지만 사장님이 무서워서 이야기 못한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 마련되지 않은곳, 위험에 노출된 곳에서 살면서도 매달 20만원가량을 숙식비로 내야한다고 합니다.